테크포임팩트: B-Peach Lab을 시작하며

테크포임팩트: B-Peach Lab을 시작하며

B-Peach Lab

 

이번에 카카오임팩트와 모두의연구소가 주관하는 소셜임팩트 프로젝트, '테크포임팩트'의 B-Peach Lab에 AI 엔지니어로 합류하게 되었다. 그동안 '기술의 본질은 따뜻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나에게 꿈꾸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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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본질은 따뜻함

기술은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기술은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도구가 아니다. 기술은 소외된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도구여야 한다. 기술이 정보 접근성을 높여 이해의 장벽을 허물고, 사회적 소외를 줄일 수 있다면 그 기술의 의미는 더 커질 것이다.

 

사단법인 피치마켓은 이러한 철학을 기반으로, 느린학습자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 경계선 지능인, 보호 아동,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학습자들에게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그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피치마켓이 제공하는 쉬운 글과 교육 콘텐츠는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학습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은 학습 속도가 느리지만, 각자의 특성에 맞는 환경에서라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B-Peach Lab은 이러한 피치마켓의 가치에 기반한 프로젝트로, 느린학습자들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번안기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 서비스는 고맥락의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해 느린학습자들이 차별 없이 정보를 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술의 따뜻함을 소외된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 바로 B-Peach Lab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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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는가

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명확하다. '기술로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정보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느린학습자들이 있다. 이들이 소외되는 이유는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적합한 형태로 정보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시력이 좋지 않아서 안경 없이는 세상이 흐릿하게 보인다. 하지만 안경을 쓰면 다시 선명해지고, 일상 속 불편함이 사라진다. 안경이 보급되기 전에는 나 같은 저시력자들은 약자의 범주에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 덕분에 나는 더 이상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기술이 적절히 사용된다면 정보 격차로 인해 소외된 사람들도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안경이 내게 세상을 선명하게 보여주듯이, 기술은 느린학습자들에게도 명확한 정보를 제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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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each Lab: 느린학습자를 위한 번안기 서비스

B-Peach Lab은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피치마켓이 오랫동안 느린학습자와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듯이, 이번 프로젝트 역시 그 연장선에서 고맥락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번안기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상의 모든 정보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것이 목표다.

 

B-Peach Lab의 'B'는 스페인어로 도서관을 뜻하는 'Biblioteca'에서 따왔다. 이는 느린학습자들에게 정보를 쉽게 제공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Peach'는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을 의미하며, 고품질의 정보를 느린학습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기술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소외된 이들이 더 이상 약자로 남지 않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해보고자 한다. 5개월 동안 이어질 이 여정에서 내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B-Peach Lab의 시작을 알린다.